불황 타개를 위해 기업들이 기존 주력 사업과는 전혀 다른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의 제조업체인 BYC와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인 엠코가 주택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앞서 통신회사인 KT와 담배 제조업체인 KT&G 등도 유휴·보유 토지 등을 활용해 주상복합, 상가 등을 짓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BYC는 최근 경기 부천시 상동지구에 주상복합 ‘위더스빌’을 분양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경기 안양시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2003년 서울 동대문에서 상가 분양 사업을 시작한 KT&G는 지난달 30일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공동으로 경기 수원시 화서동에서 고급빌라 ‘래미안 클래식’(48가구) 분양에 들어갔다.
KT는 지난해 부산 가야동 아파트 분양에 이어 현재 유휴지나 다름없는 성동구 성수동 일대 회사 소유 땅에 아파트 500여 가구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반면 건설업체들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 방송(DMB) 사업이나 가스전 개발, 석유화학, 수입자동차 판매 등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업종에 뛰어들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경남기업은 최근 우리홈쇼핑 지분을 매각한 대금으로 YTN DMB 사업의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등 지상파 DMB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삼환기업은 올해 11월로 20년 계약기간이 끝나는 예맨 마리브유전 프로젝트에 3.6%의 지분을 투자해 연간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태영은 건설업종과 무관한 물류·무역 전문업체인 태영인더스트리를 자회사로 두고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동양고속건설은 수입자동차 렉서스의 서울 강남 독점판매사인 D&T 모터스의 지분을 51% 보유하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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