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독도 여객선에 근접, 위협적인 운항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오전 9시7분께 독도에서 18마일(28.8㎞)가량 떨어진 공해상에서 이날 오전 7시30분 관광객 등 160여명을 태우고 울릉도를 출항해 독도로 가던 여객선 삼봉호(선장 손경찬·51)에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1,000톤급 순시선 PL117호가 500여c가량 접근했다. 순시선이 접근하자 삼봉호에는 일순 긴장감이 감돌았고, 승선하고 있던 강릉지역 코리아독도녹색운동연합 회원 등 승객들은 "물러가라"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다. 일본 순시선은 시속 40㎞ 정도의 속도로 1분여가량 삼봉호와 나란히 운항하다 일본 쪽으로 선수를 돌렸다.
해경 소속 2척의 경비정은 삼봉호에서 2마일가량 떨어져 에스코트 중이었으나 일본 순시선이 1분여만에 되돌아가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울릉경찰서와 포항해경 관계자는 "일본 순시선은 독도~울릉 항로에 삼봉호가 지난해 6월 취항한 후 2, 3차례 나타났지만 10마일가량 떨어져 눈에 가물가물할 정도였다"며 "이번 처럼 가깝게 접근한 것은 우리 민간인의 독도 입도 허용에 대한 시위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봉호는 항해를 계속해 9시50분께 독도에 도착, 지난달 24일 독도 입도 제한이 완화된 이후 두번째로 독도에 접안했다.
울릉=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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