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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14% 늘어 순항/ 241억弗 사상 최대…무역흑자 15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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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14% 늘어 순항/ 241억弗 사상 최대…무역흑자 15억弗

입력
200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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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 불리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이 240억 달러를 넘어서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41억9,000만 달러, 수입은 22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4.2%, 18.3% 증가했다. 무역수지도 15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올렸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11월 230억 달러를 달성한 이래 4개월만에 월간 기준으로 240억 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원유, 철강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10월 200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5개월만에 220억달러대에 진입, 월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수입증가율(18.3%)은 수출증가율(14.2%)을 능가했다.

3월 일평균 수출액은 10억1,000만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철강(49.0%), 석유화학(36.9%), 석유제품(33.6%), 자동차(30.4%), 일반기계(29.1%), 반도체(13.5%), 선박(12.2%), 무선통신기기(10.9%) 등 주력 수출품 대부분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컴퓨터(-27.4%), 가전(-6.2%) 등은 감소했다.

수입 분야에서는 원자재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7%나 증가했으나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3.1%, 2.6%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미국(3억1,000만달러), 중국(9억1,000만달러)으로부터 흑자를 올렸지만 일본(14억2,000만달러)과는 적자를 보였다.

산자부는 "수출 호조는 세계 경기의 호조가 환율급락 등 악재 효과를 능가한데다 우리나라 수출이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가격보다는 기술경쟁력 상품에 의존한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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