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는 등 수시모집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06학년도 입시안을 확정, 발표했다.
서울대가 31일 발표한 2006학년도 입시안에 따르면 특기자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포함한 수시모집의 비중은 지난해 33.6%(1,085명)에서 38.3%(1,236명)으로 늘어난다.
특기자 전형은 지난해의 426명(13.2%)보다 130명이 늘어난 556명(17.2%)을 선발한다. 우선 인문대가 올해 처음으로 전공예약 모집 단위를 대상으로 전체정원의 11%를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공대와 자연대도 특기자 선발 비율을 지난해의 20%에서 30%로 확대했다.
특기자전형 지원자격을 완화해 외국고교 전 교육과정 이수자와 석차 백분율을 내지 않는 고교 졸업자도 지원이 가능하며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 전형의 경우 지난해의 은상 이상에서 동상 이상으로 지원자격이 확대된다. 또 특기자전형에서 서류·면접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 영역 중 2개 이상에서 2등급 이상을 받도록 요구해온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의예과와 수의예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체와 외국고교 졸업(예정)자에게는 적용이 면제된다.
지역균형선발은 지난해의 20.4%(659명)에서 21.1%(680명)로 소폭 늘어난다. 지난해까지 단과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됐던 1단계 선발인원은 전 모집단위에서 최종선발인원의 2배수로 통일된다.
또 1단계 합격자만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 각종 지원자격 증빙서류를 제출토록 해 지원절차도 간소해진다.
정시모집에서는 자연대가 수리 가형 미적분을 지정 선택해야 하며, 의예과와 수의예과의 경우 2007학년도부터 수리 가형 미적분 지정이 의무화된다. 사대 체육교육과는 실기고사의 필수운동능력검사가 4종목에서 7종목으로 확대된다.
특혜시비가 일었던 재외국민특별전형은 일단 지원자격을 대폭 완화하고 2008년부터는 완전 폐지키로 했다. 지난해까지 해외근무자 자녀에게 요구되던 총 외국 수학기간은 기존 5년 이상에서 4년 이상으로 완화하며, 총 수학기간이 4년에 미달하더라도 외국에서 고교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 대해서는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그러나 2008학년도 이후에는 재외국민특별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재외국민 전형 대상자들을 포함시켜 외국고교 졸업자 중 미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등 표준시험성적과 언어시험성적 같은 보다 국제적인 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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