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6월부터 밥쌀 용으로 들어오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 쌀의 국내 시판가격이 우리나라 저가미(米)와 큰 차이가 없는 20㎏당 4만3,000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31일 농협중앙회가 국제 쌀 시세와 동향 등을 토대로 분석한 ‘미국의 쌀 수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올 캘리포니아 산 쌀의 일반 소매점 시판가는 우리나라 고가미(米)보다는 훨씬 싸고 저가미보다는 약간 비싼 4만3,400원(20㎏기준)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수출업자들이 우리 측에 제시할 국제입찰가에 우리 당국이 부과하는 2만원 정도의 수입부가금을 더한 액수다. 국산 쌀 가격은 20㎏기준으로 고가미는 5만3,700원, 저가미가 4만1,800원선이다.
캘리포니아 산 쌀 시판가가 이 수준에서 책정될 경우 국산 저가미는 물론이고 고급 쌀도 가격대비 품질경쟁력 측면에서 대단히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칼로스’ 등 캘리포니아 산 쌀은 우리나라 쌀과 같은 자포니카 종으로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아 국산 쌀과 경쟁할 대표적 외국 쌀로 지목되어 왔다.
농협 관계자는 "관세화(수입자유화) 유예 기간이 끝나는 2014년까지 미국산 쌀 가격은 20㎏당 3만9,80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때 가면 국산 쌀 값도 떨어져 고가미는 4만8,900원, 저가미는 3만8,1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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