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결산월인 3월을 맞아 증권사들의 얼굴 역할을 맡은 리서치센터장들이 너도나도 새 보금자리로 옮기고 있다.
내달 1일 우리투자증권으로 새 출발하는 LG투자증권은 30일 리서치센터장 겸 법인·해외영업 총괄 임원으로 박천웅 모건스탠리 상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최근 박윤수 전 센터장이 대우증권의 법인·해외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우리증권의 신성호 전 센터장도 사표를 내자 새 인물을 물색해 왔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서치센터가 해외 영업에도 일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해외 영업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리서치센터장을 물색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대표적인 한국증시 낙관론자였던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를 사장으로 영입했고, 교보증권도 이달 초 공석이 된 리서치센터장에 박영태 현 플러스자산운용 상무를 내정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영향력 있는 리서치센터장의 영입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면서 "특히 우리 증시의 ‘대세 상승론’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낙관론을 폈던 센터장들의 몸값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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