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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2005 프로야구] (2) 8개팀 전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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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2005 프로야구] (2) 8개팀 전력분석

입력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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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어떻게 될까. 대다수 야구 전문가들이 3강5중, 즉 삼성, 기아, SK의 선두경쟁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나머지 5개 팀의 각축을 전망했다.

특히 공수 양면에서 100% 전력을 갖춘 삼성에 대한 평가가 두드러졌고, 현대 김재박, 한화 김인식감독도 이들 3팀의 두각을 예상했다. 또 4강 진입을 위한 중위권 다툼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일성 해설위원)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만년꼴찌 롯데의 돌풍과 지난해 병풍으로 큰 타격을 입은 두산과 LG의 약세를 예상했다. 반면 한화는 상위권 도약과 하위권추락의 평가가 엇갈렸다. 다음은 프로야구 해설가 5인의 평가를 중심으로 한 8개구단 전력분석.

▦현대: 지난해 우승팀이지만 올 시즌 전력에 대한 야구계의 평가는 인색하기만 하다. 심정수 등 핵심전력이 FA로 빠져나가면서 전력손실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평가다. 하지만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 감독의 용병술이 살아 있는 만큼 확실한 4강후보.

▦삼성: 배영수 등 철벽 선발진과 FA로 보강한 공격력에서 허점이 없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는데 누구도 주저하지 않는다. 첫 출발의 부담을 가진 초보감독의 어깨에 힘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4월 한 달이 고비. 팀워크 구축이 우승관건.

▦두산: ‘동네 북’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이 적지 않다. 병풍 손실에 대한 보강이 부실한데다 대형 루키들의 능력이 미지수인 탓. 초반 출장이 가능한 에이스 박명환과 고졸신인 선발 김명제, 마무리 서동환의 활약이 도약의 열쇠를 쥐고 있다.

▦기아: 삼성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리오스, 존슨, 김진우 등 선발이 확실하고 타력에서도 박재홍이 빠져나간 것 외에 손실이 없어 투타 모두 안정돼 있다. 우승을 못해본 지 7년째라 올해 야구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지 관심.

▦SK: 투타에서 선수층이 두텁고 선발진 역시 삼성, 기아에 필적해 창단 첫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는 분석. 에이스 이승호의 승률이 떨어지는 게 흠. 타격의 핵인 이호준과 이진영의 군입대 가능성과 부상으로 인한 김기태의 훈련부족이 불안요인.

▦LG: 투수력 부재가 문제라는 지적. 외국인 용병 2명을 모두 타자로 영입한 데 대해 의문부호를 찍는 평가가 적지 않다. 진필중이 재기, 선발의 한 축을 맡는 게 위안. 이병규, 박용택의 기동력과 공격력이 투수력 부족을 메워줄 지가 관건.

▦한화: 선발진이 부실한 반면 팀 타율이 3할대에 육박하는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어 송진우, 정민철 등 노장 선발들의 활약여부가 관건. 한국 시리즈를 두차례나 차지한 덕장 김인식감독의 용병술이 녹슬지 않아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롯데: 시범경기 1위로 경쟁 팀의 견제가 강화될 전망. ‘탈 꼴찌’만 해도 ‘본전’ 이상인 만큼 감독, 선수 모두 큰 부담이 없다. 손민한 등 선발진이 두텁고 뒷문도 튼튼해 4강 후보로까지 거론. 4월 고비를 여하히 넘기느냐가 관전포인트.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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