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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1,000명 대상 조사/ 국민 47% "경기회복 조짐 못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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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1,000명 대상 조사/ 국민 47% "경기회복 조짐 못느껴"

입력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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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국민들은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진 않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소비를 줄이겠다는 국민이 늘리겠다는 경우보다 더 많았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85.7%에 달한 반면 ‘다시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14.3%에 그쳤다. 긍정적 전망 85.7%에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43.4%,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이 41.0%,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1.3%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의 조짐을 어디에서 체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6.7%가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월평균 가계소득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경기 회복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3.1%에 그친 반면, ‘100만원 이하’와 ‘100∼200만원 이하’는 각각 66.7%와 51.8%나 돼 소득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회복 체감 경로로는 ‘언론보도(28.0%)’, ‘주위 사람들의 씀씀이 회복(13.9%)’, ‘본인의 사업소득이나 근로소득 증가(8.3%)’, ‘주가상승 등으로 인한 자산소득증가(3.1%)’ 등이 꼽혔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해서도 ‘내년 이후’가 56.8%로 가장 높았고, ‘올해 하반기’(32.9%), ‘올해 2·4분기’(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와 비교한 향후 가계지출 계획에 대해서도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23.2%에 그친 반면,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32.1%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물가안정’이 31.8%로 가장 많았고 ‘고용창출(27.2%)’, ‘중소기업 지원(18.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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