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기업의 역차별 문제와 관련,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점진적인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최근 늘어가고 있는 외국기업에 대한 지나친 반감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개방경제 체제를 유지하며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 한국무역협회 김재철 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용구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을 설명한 뒤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재계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 부총리는 "최근 원화 절상으로 부품·소재 관련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해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밖에도 비정규직에 대한 교육강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강화, 여성인력 활용 등에 대해서도 기업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동은 부총리가 취임 후 재계 대표와의 상견례 형식으로 마련됐으며, 참석자들은 모두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을 낙관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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