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6월 12일 개막하는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에 참가할 작가 15명을 선정했다. 김범(42) 김소라(40) 김홍석(41) 나키온(29) 문성식(25) 박기원(41) 박세진(28) 박이소(48) 배영환(38) 성낙희(34) 오형근(42) 이주요(34) 정연두(36) 최정화(44) 함진(27)이다.
한국관 커미셔너 김선정씨는 "한 두 명의 작가를 소개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다양한 젊은 작가들의 세상을 보는 ‘태도’와 ‘방식’을 통해 1990년대 이후 한국 미술의 움직임과 변화를 드러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출발점으로 최정화와 박이소를 꼽으면서 "최정화는 스펙터클하고 키치적인 작업으로 한국적 팝문화 해석의 전형을 이뤘으며, 한국 근대화에 대한 박이소의 개념적 접근은 미술에서 개념성을 지향하는 동시대 젊은 작가들에게 하나의 전형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문 뒤의 비밀’(Secret beyond the door)이라는 제목으로 11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의 지아르디니 공원 내 한국관에서 열린다. 제목은 프리츠 랑 감독의 1948년 동명영화에서 빌어온 것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붙인 것. 베니스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으로 본전시와 주제관, 국가관으로 구성된다. 국가관의 나라는 25개국이며 한국은 1995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올해 주제관 전시의 한국인 작가로는 보자기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재미작가 김수자씨가 참여한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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