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일본식 이름인 ‘다케시마(竹島)’가 우리말 명칭 독도(獨島)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땅이름학회(회장 이형석)는 29일 "다케시마는 독도의 ‘독’이 구개음화 등의 음운변화를 거쳐 ‘다케’로 변한 후 섬을 뜻하는 일본어 ‘시마(島)’가 붙어 만들어진 이름"이라며 "다케시마가 우리말 명칭 독도에 어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회에 따르면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실린 관보에는 "울릉군수는 울릉전도와…석도(石島)를 관장한다"고 고시돼 있으며, 현지인들 사이에서 돌섬이라고 불렸던 석도는 현재의 독도를 이르는 이름이다. 그런데 ‘돌’은 경상·전라지방 방언에서는 ‘독’으로 발음되고, 결국 ‘돌섬→독섬→독도(獨島)’의 변천과정을 거쳐 1880년대부터 독도라는 이름이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학회는 "울릉도 현지에서 부르는 독도의 ‘독’이 일본인들에 의해 ‘독→도쿠→도케→다케’로 전와(轉訛)되면서 대나무 한그루 없는 독도가 1905년부터 일본에서 ‘다케시마(竹島)’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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