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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연구원 등 분석/ "기관 영향력 커질수록 우량株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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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연구원 등 분석/ "기관 영향력 커질수록 우량株 품귀"

입력
2005.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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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과 적립식 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증시에서 갖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이들이 선호하는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의 품귀현상과 그에 따른 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증권은 28일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이후 약세장에서도 홀로 강세를 보인 이유는 주식 품귀현상 때문"이라며 6개월 후 목표주가를 68만6,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추천했다. 안상영 애널리스트는 "최근 2년간 삼성전자 해외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으로 보통주가 약 167만주 늘어난 반면, 자사주 매입으로 감소한 보통주는 그 8배인 1,231만주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주 1,064만주와 우선주 106만주가 유통시장에서 자기주식으로 변경되고, 이 가운데 이익소각으로 보통주 831만주, 우선주 106만주가 사라져 시장에서는 이미 삼성전자 주식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풍부한 잉여현금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적립식 펀드를 통한 일반인의 매집세가 가세하면 증시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올해 말에는 발행물량의 10% 이하, 내년에는 5% 이하로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연구원도 최근 분석자료를 통해 "관련법 개정으로 국민연금이 대규모로 증시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들의 ‘포지티브 피드백(Positive Feedback) 현상’으로 일부 우량주는 단기간에 주가 버블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지티브 피드백’ 현상이란 국민연금 등 대규모 매수세력의 주식매입이 예상되는 경우, 이를 사전에 예측한 투자자들이 국민연금 등이 선호하는 주식을 선취매해 주가 차익을 노리는 것을 말한다. 증권연구원은 포지티브 피드백 현상이 현실화하면 국민연금은 실제 가치보다 고가에 주식을 매입할 수 밖에 없어 연금이 부실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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