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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엔 가치株가 최고

입력
2005.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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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의 부자는 빌 게이츠다. 자산이 무려 47조원이라고 한다. 2위는 45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워렌 버핏이다. 둘의 재산 규모는 엇비슷하지만, 자산 형성 과정은 조금 다르다. 잘 알다시피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를 키워 부를 거머쥐었다. 반면 워렌 버핏은 비록 벅셔헤더웨이라는 큰 회사를 보유한 사업가이긴 하지만 부를 형성한 주된 수단이 주식 투자였다.

버핏은 11세부터 주식 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의 투자 기법은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해 보인다. 저평가주를 장기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골라 수년간 보유했다. 이 방식이 주식 투자의 정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단기 투자에 익숙한 개인들로서는 감히 흉내내기 어려웠다. 문제는 의지와 실천력의 부족인 셈이다.

개인들이 직접 투자로 버핏의 방식을 따라잡기 힘들다면 간접 투자를 통해 흉내를 내보는 방법이 있다. 바로 가치주 펀드다.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가치주 펀드는 두개다. 그 하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내놓은 ‘한투탐스거꾸로펀드’이다. 전체 펀드 가운데 수익률 3위이며, 최근 6개월간 성적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3월 중순 첫 선을 보인 미래에셋운용의 가치주 펀드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가치주 펀드에는 의외로 생소한 주식들이 많다. 홍보가 쉽지 않은데다 거래량이 적어 주가가 낮게 형성된 가치주에는 중소형주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 강세장에서는 약세를, 약세장에서는 오히려 강세를 띨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금 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버핏식 투자 사례에서도 소개했듯 가치주 투자는 장기 투자가 기본이다.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인덱스펀드보다 가치주 펀드가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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