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 6곳이 확정됨에 따라, 이르면 5월 세계 최초의 지상파 DMB 서비스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28일 전체회의를 거쳐 지상파TV 사업자군에서 KBS, MBC, SBS와 비(非) 지상파TV 사업자군에서 YTN DMB, 한국DMB, KMMB 등 3개 컨소시엄을 선정, 발표했다. ★관련기사 5·22면
선정된 사업자는 송신망 공동사용 등에 관한 이행약정 체결을 거쳐 방송위로부터 허가추천을 받은 뒤, 정보통신부의 최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통부는 4월 중 허가를 내 줄 방침이어서 지상파TV 사업자는 5월 중순부터, 시설확보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비 지상파TV 사업자의 경우 올 하반기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법률 경영 등 각 분야 전문가 14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22~27일 비공개로 실시한 방송위의 심사평가에서 지상파군에서는 MBC가 1,000점 만점에 855.40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SBS는 846.20점, KBS는 830.42점을 받았으며, EBS는 825.25점을 받아 탈락했다.
비 지상파군에서는 YTN DMB가 773.35점, KMMB가 709.36점, 한국DMB가 702.49점을 받았고 유큐브미디어, DMB코리아, 국민DMB플러스는 모두 700점 이하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심사에서는 기술 및 재정 능력 평가에서 당락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는 조만간 세부 항목별 점수를 포함한 심사자료 전체를 백서로 만들어 공개할 방침이다.
이효성 부위원장은 "DMB 정책방안에서 이미 밝혔듯이 EBS의 교육 콘텐츠를 비롯해 탈락한 사업자의 콘텐츠 및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또 논란을 되고 있는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 허용여부에 대해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 후속 조치 등을 종합 검토한 뒤, 1~2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락한 EBS는 "방송위가 사업계획서 제출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2주간의 보정기간을 주고, 심사위원에 같은 대학 같은 과의 교수 2명이 참여하는 등 심사과정에 문제가 많아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지상파 DMB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는 휴대용, 차량용 단말기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 고음질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방송서비스. 전송방식에 따라 기존 송신탑을 이용하는 무료 지상파DMB와 위성을 통해 송출되며 매달 수신료를 내야 하는 위성DMB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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