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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하이에 최대 규모 할인점 개장/‘한국형 할인점’中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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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하이에 최대 규모 할인점 개장/‘한국형 할인점’中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0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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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26일 중국 상하이(上海)시 민항(閔行)구 중산층 주택가에 ‘중국 3호점’인 인뚜(銀都)점을 오픈, ‘한국형 할인점’으로 중국 유통시장 공략에 나섰다.

연면적 4,800평으로 상하이 할인점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이마트 인뚜점은 기존 중국 내 이마트와 달리 지상 3층 단독 건물과 고급 인테리어, 낮은 진열장, 직원 서비스 강화 등 전형적인 ‘한국형’이다.

26일 오전 9시 테이프커팅을 마치자마자 매장 안으로 몰려든 중국 소비자들은 깔끔한 매장 환경과 친절한 직원 응대에 크게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오전 7시30분부터 문 열기를 기다렸다"는 주부 주링룽(朱令榮·55)씨는 "여러 할인점을 다니며 장을 보는데 이마트는 물건이 적당한 높이에 있어 까치발을 하거나 허리를 숙일 필요가 없고 가격도 까르푸보다 2~5위안(약 300~700원) 싼 것 같다"고 말했다.

까르푸가 천장 마감도 하지 않고 시식코너도 없는 ‘창고형’으로 저가경쟁에 주력하는 반면 이마트 인뚜점은 매장이 산뜻하고 낱개초밥 같은 즉석식품을 강화했다. 식품 가공과정은 유리창을 통해 공개하고 400대의 주차공간과 1,000대의 자전거 주차장 등 장기적 안목에서 인프라도 구축했다. 즉 가격보다 쇼핑환경에 치중해 중산층 이상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경상 신세계 이마트부문 대표는 "1~2년 전부터 중국에서 할인점 경쟁이 치열해져 이마트의 점포확장이 늦은 감이 있다"며 "그러나 ‘한국형 할인점’의 노하우를 앞세워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테이프커팅에는 신세계 구학서 사장, 정용진 부사장, 이경상 이마트 대표, 가수 이정현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개장 1시간만에 구매고객은 3,000명을 돌파했고 초특가 상품인 식용유와 자전거를 사기 위해 고객이 몰려 잠시 판매가 중단되는 등 10만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상하이=김희원기자 hee@hk.co.kr

■ 신세계 구학서 사장/"글로벌 소싱 강화해 경쟁력 높일터"

"중국에서 살아 남아야 한국 이마트가 강해진다."

신세계 구학서(사진) 사장은 26일 "중국에서 점포를 25~50개쯤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높은 구매력을 토대로 중국 제품을 싸게 들여오는 목적도 크다"고 중국진출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 이마트가 판매하는 중국 제품이 연 6,000억원 어치나 되는데 이를 직구매로 전환하면 비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구 사장은 이를 위해 "연말 텐진(天津)에 1개 점포를 더 내는 등 중국 투자를 본격화해 일단 2009년까지 총 25개 점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세계 어디건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는 시대"라며 "글로벌 소싱(제품구매)을 더욱 강화해 한국 이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직구매 매출을 2005년 1,000억원, 2007년 3,000억원까지 확대하고 대상국가도 중국 중심에서 미국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칠레 등 16개 국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이에는 이달초 이미 소싱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구 사장은 "지난해 출점한 중국 이마트 2호점을 찾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저렴한 가격’에서 ‘깨끗한 매장과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한국식 고급 서비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상하이=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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