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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수장들, 내달 盧대통령 독일·터키 순방 대거 동행/ 유럽 현장 경영 기반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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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수장들, 내달 盧대통령 독일·터키 순방 대거 동행/ 유럽 현장 경영 기반 다진다

입력
200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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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다음달 10~17일 독일·터키 순방에 맞춰 재계 총수들이 대거 유럽 현장 경영에 나선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노 대통령 유럽 방문에는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 이외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 20여명의 주요 그룹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동행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노 대통령의 러시아·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대통령 수행 경제사절단이 실무 위주로 꾸려지면서 규모가 작아졌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각 총수와 CEO들마다 확실한 임무를 갖고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사업기회 확보와 현장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독일보다는 터키 방문만 수행하는 CEO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터키 방문 때 정 회장과 현대차 영업기획담당 최재국 사장, 최한영 현대·기아차전략조정실장(사장), 로템 정순원 부회장 등 총 4명이 수행해 가장 큰 규모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이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80여㎞ 떨어진 이즈밋시에서 가동되고 있는 현대차와 키바르그룹의 합작공장 ‘HAOS’의 생산 규모 확대와 관련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현대차가 70% 지분을 갖고있는 HAOS는 연간 6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엑센트, 그레이스, 베르나, 스타렉스 등을 만들고 있다. 현대차와 터키에 동반 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오상수 사장도 터키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부르사 지역의 합작공장 운영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SK그룹에서는 최 회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노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수행하며 독일 방문에는 SK㈜ 신헌철 사장만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터키 방문 중 ‘투르크텔레콤’ 민영화 사업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광물자원 개발사업 참여 가능성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이 독일과 터키, LG전자 김종은 사장과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 등은 각각 독일과 터키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제약업계에서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등이, 항공업계에서는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사업확대를 모색한다. 이밖에 KT 이용경 사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신동규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송웅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등도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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