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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따라 페달 밟을까/ 탄천 보며 굿샷 날릴까/ 탄천 거닐며 산책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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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따라 페달 밟을까/ 탄천 보며 굿샷 날릴까/ 탄천 거닐며 산책 할까

입력
2005.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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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내’라는 옛 이름처럼 시커먼 물로 악명 높았던 탄천이 종합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새벽이면 조깅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를 즐기는 회사원들로 북적이고 낮이면 산책 나온 주부들, 저녁이면 학교를 마치고 농구 족구를 즐기는 청소년들과 은은한 조명 아래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한가할 틈이 없었던 탄천의 하루가 더 바빠지게 생겼다.

올해 파크골프장, 인라인스케이트 도로, 연꽃재배단지, 건강체험장 등 갖가지 여가시설이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고 내년이면 볼썽사나운 콘크리트가 사라지고 수생식물들이 넘쳐나는 자연형 하천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탄천 변신의 주 무대는 용인시 구성읍에서 시작해 서울 청담대교까지 이어지는 전체 35.6㎞ 구간 가운데 성남시내를 통과하는 15.8㎞ 구간.

현재 탄천에는 양쪽 둔치에 자전거도로 27.6㎞와 탄성우레탄이 깔린 산책로 21㎞가 설치돼 있고 농구장 9곳, 인라인스케이트장 5곳, 배구장 2곳, 족구장 1곳, 물놀이장 2곳이 마련돼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해 마련돼 장난꾸러기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소로 떠오른 물놀이장은 올해 정자동과 구미동에 추가로 설치되며 부모들을 위해 주변에 맨발황토길, 발지압장 등 건강체험코스도 설치될 예정이다.

또 올해 용인시계~둔전교 11㎞ 구간에 붉은색 아스콘이 깔린 인라인도로가 개설되고 여름철 햇볕을 피할 장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쉼터로 이용될 정자 3곳이 추가로 마련된다. 수내동 탄천 서쪽 둔치 2,000여평에는 골프와 게이트볼을 결합한 신종 레포츠인 파크골프장(9홀)이 하반기에 조성돼 또 다른 명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생태복원작업과 하수종말처리장 확충으로 그동안 겨울철 갈수기 때마다 되풀이돼온 탄천의 악취도 사라질 전망이다.

성남시는 올 하반기 태평동 1,000여평에 습지와 연못 등을 갖춘 연꽃재배단지를 조성하고 2007년 말까지 분당천과 여수천 등 지천을 포함한 탄천 전구간에 걸쳐 습지, 여울, 소, 어도 등을 조성하는 친환경 하상정비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팔당호에서 수돗물 원수를 끌여들여 하루 1만2,000톤씩 흘려보내고 있어 갈수기 때라도 악취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장·노년층이 즐길만한 시설이 확충되고 수질이 더폭 개선되면 시민들로부터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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