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레몬혁명 이틀째인 25일 수도 비쉬켁을 비롯 일부 지역에서 약탈과 방화가 발생하는 등 무정부 사태로 치닫고 있다. 외신들은 폭력배와 젊은이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외국인을 공격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을 제지하지 못하고 있어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세력은 혼란 수습을 위해 이날 의회를 긴급소집하고 야당지도자 쿠르만베크 바키예프를 임시총리겸 대통령에, 대중 지지도가 높은 펠리스 쿠로프 전 부총리를 최고 보안장관에 임명했다. 그러나 젊은이 수백명이 의회로 몰려가 돌을 던지며 반 시민혁명 시위를 벌이는 등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권이 붕괴한 24일 반정부 시위로 수도 비쉬켁에서 경찰 1명을 포함 4명이 사망하고 173명이 부상했다고 서방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NTV는 주민들간 충돌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800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키르기스스탄의 야당이 현재 상황을 빨리 통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축출된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망명을 요청할 경우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예프 전 대통령은 24일 사임 문건에 서명한 뒤 우호관계가 돈독한 인접국 카자흐스탄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아직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비쉬켁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