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의 대가 브루스 데이빗슨(72)의 지하철 사진전이 갤러리 뤼미에르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전문인 이 화랑이 지난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20세기 세계 명작 사진전이다.
데이빗슨은 섬세한 감성과 감각적인 색채로 20세기 사진예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 ‘지하철’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25년째 뉴욕의 지하철을 찍고 있는 그는 이 작업을 ‘끔찍하고도 아름다운 지하세계의 탐구’라고 말한다. 그의 렌즈는 지하철에서 만나는 인간 군상의 다양한 표정을 생생하게 잡아내고 있다. 거칠고 어둡고 위험하고, 때론 밝고 아름답기도 한 현실이 그 안에 담겨 있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장면들이지만, 그러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그의 시선은 매우 예민하고 감동적이기조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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