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어머니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옛날 자식들은 어머니를 지게에 업고 돌아올 수 없는
산골짜기에 버리고 돌아왔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겁하게도
어머니를 볼 수 없고,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는 감옥에
가둬 두고, 좋은 옷 입히고 매끼마다 고기반찬에
맛있는 식사를 드리고 있는데 무슨 불평이 많은가, 하고
산 채로 고려장시키는 고문으로 어머니를 서서히
죽이고 있었던 형리(刑吏)였던 것이다.
_ 최인호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중에서 _
★ 자식은 때로 어머니의 고통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코 울지 않습니다. 울 줄을 몰라서, 눈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자기마저 울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기 때문에 못 웁니다. 하지만 속으로 더 크게 웁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소리를 죽여가며… 눈물을 삼켜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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