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일반 상품과는 다른 차별화한 품질과 고급스런 느낌의 ‘매스티지’(Masstige)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23일 전국 1만2,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64개 산업군, 2,576개 브랜드에 대해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를 조사한 결과 패션, 가전, 자동차, 유통, 아파트 등 산업계 전반에서 매스티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에서 공기청정 기능을 대폭 강화해 고품격 이미지를 키운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이 지난해 1위였던 위니아만도 에어컨을 제치고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캐주얼 의류에서는 영국 신사풍을 강조하는 빈폴이 1위를, 드럼 세탁기 분야에서 은나노 항균기술과 같은 차별화한 기능을 갖고 있는 트롬 세탁기가 1위를 차지했다. 식음료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1위 브랜드로 꼽혔고, 여성기초 화장품에서도 백화점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헤라가 1위로 나타났다.
능률협회 관계자는 "소비가 위축된 지난해 저가 제품 여러 개 보다는 질 좋은 제품 하나를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늘면서 매스티지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올해는 경기 회복세가 매스티지 상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배가 시키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SK㈜의 엔크린과 ZIC XQ(엔진오일), 귀뚜라미 보일러, 롯데백화점, 학습지인 대교눈높이,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 웅진코웨이 정수기, 농심 신라면, 현대차 쏘나타, GM대우 마티즈, 동아제약 박카스 등이 7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로 조사됐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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