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경영진에 스톡옵션을 주는 등 ‘성과주의’를 선언했다.
LG전자는 23일 김쌍수 대표이사 부회장 등 임원 22명과 사외이사 4명 등 26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스톡옵션은 발행 주식수(1억5,679만주)의 0.49%인 76만6,000주이며, 2008년 3월 23일~2012년 3월22일 주당 7만1,130원(23일 종가 6만6,300원)에 행사할 수 있다.
LG전자는 ‘차액 현금 보상 방식’을 채택, 행사 당시 시가와 행사 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해 줄 계획이다.
또 3년간의 행사 제한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밑돌 경우 당초 지급한 수량의 50%만 행사토록 성과연동형 스톡옵션제를 도입했다.
스톡옵션은 김쌍수 부회장이 가장 많은 13만주, 박문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 사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희국 사장, 중국지주회사 대표 손진방 사장 등이 4만주를 받았다. 진 념 전 경제부총리 등 사외이사 4명은 각각 4,000주를 받았다.
LG그룹은 그동안 스톡옵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경영 마인드 제고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도입키로 결정했다.
LG전자가 스톡옵션제를 도입함에 따라 ㈜LG, LG화학, LG필립스LCD 등 전 계열사로 스톡옵션제가 확산될 전망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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