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수주를 위해 100억원대 로비자금을 조성한 W산업개발 회장 이모(50)씨가 평소 고위공직자와 유력정치인을 후원하고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밝혀져 정치권 연루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 부장검사)는 22일 이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에서 ‘고위공직자 유력정치인 등을 후원하고 있고, 그들과 밀접한 친분관계가 있는 것처럼 과시하면서 국내 대형 관급공사의 도급 및 하도급을 알선, 거액의 커미션을 챙기는 악질적인 건설브로커’라고 밝혔다. 이씨는 검찰이 ‘공사발주 공기업-대형 원청업체-하도급 업체’를 연결하는 부패고리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는 인물로, 하청업체들에게서 로비자금으로 수십억원씩을 받아 챙겼다.
검찰은 H사 D사 등 원청업체 관계자 조사와 이씨에 대한 자금추적을 통해 이씨가 조성한 100억원대 로비자금이 정·관계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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