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가 정규리그 1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25일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2회전(4강)은 원주TG삼보-서울삼성과 전주 KCC-안양 SBS의 대결로 결정됐다.
SBS는 2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주니어 버로(41점)와 김성철(21점 7리바운드, 3점슛 4개), 단테 존스(20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크리스 포터(34점 12리바운드)가 분전한 대구오리온스를 115-113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기록한 SBS는 2000~01시즌 이후 4년 만에 4강에 진출, 26일 전주에서 정규리그 2위팀으로 2회전에 직행한 전주 KCC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SBS는 쫓고 쫓기는 접전 끝에 2쿼터 막판 김승현에게 14m짜리 버저비터를 허용, 60-57로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내내 시소게임 끝에 3점차 리드를 유지한 채 4쿼터에 들어선 SBS는 버로의 훅 슛에 이어 양희승과 김성철이 또 다시 연속 3점포 2방을 작렬, 93-85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잠깐 방심한 순간 김병철과 김승현에게 3점포 2개를 내주며 93-91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S BS는 종료 7분여를 남겨 놓고 버로가 연속 7점을 몰아넣고 존스가 호쾌한 2개의 덩크슛으로 화답한데 이어 또다시 버로가 직접 3점포를 작렬, 107-93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 짓는 듯 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상대의 잦은 범실을 틈 타 단숨에 14점을 몰아넣으며 종료 56.1초를 남기고 107-10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SBS는 양희승과 버로가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고 흥이 난 버로가 골밑을 파고들어 113-107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리온스는 김병철이 종료 5.9초를 남기고 3점포를 성공, 마지막 희망을 살려내는 듯 했으나 5.2초를 남기고 파울작전으로 내준 자유투를 SBS 김성철이 2개 모두 성공시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대구=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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