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이 ‘새만금의 담수화’라는 정부 방침과 달리 물막이 공사가 끝난 새만금 방조제의 일부 구간을 트고, 미완공 구간(2.7km) 구간의 물막이 공사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2004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1년간 178명의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실시한 ‘새만금 해양환경 보전 대책을 위한 조사연구’ 보고서를 최근 용역사업 발주처인 해수부에 제출한 바 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새만금 해역을 담수화할 경우 저서생물 폐사에 의한 오염부하량 및 이에 따른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증가분이 최소 25ppm으로 나타났다"며 "현 새만금 개발계획은 시화호 초기 오염 주범이었던 생물폐사로 인한 수질오염을 고려하지 않은 만큼 상응하는 조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해양수질등급 상 COD가 4ppm을 넘으면 ‘등급외’로 분류되며, 1997년 시화호의 수질이 최악의 오염도를 기록했을 때도 18.3 ppm 수준이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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