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아파트 청약자들이 은행창구에서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는 광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0일 서울시 동시분양이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할 때 인터넷 청약신청을 적극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분양이 이뤄질 경우 인터넷 청약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청약 신청자들이 은행 창구에서 대기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며 "특히 인기 단지가 분양될 때 밤을 새워 줄을 서는 등의 부작용이 많은 점을 감안, 인터넷 청약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또 인터넷 청약 절차를 단순화하기 위해 청약자격 전산등록만으로 청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인터넷 청약을 할 때 인터넷 뱅킹에 가입한 뒤 청약자격 전산등록 절차를 거쳐야 했다.
건교부는 인터넷 청약 절차를 간소화하고 청약접수 기관인 시중은행을 통해 청약방법을 적극 홍보, 온라인 청약 접수율을 9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11월 일괄 분양하는 판교신도시 아파트도 예고된 대로 인터넷 청약을 원칙으로 접수할 방침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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