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18일 서동구(68) 전 KBS 사장을 새 대표이사 내정자로 추천했다. 스카이라이프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서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서 내정자는 경향신문 편집국장, 한국언론연구원 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언론정책고문을 맡았다. 2003년 KBS 사장에 임명됐으나 청와대 개입 논란이 일며 노조가 출근저지 투쟁을 벌여 일주일 만에 사임했으며, 지난해 말에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에 내정됐으나 이사회 표결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내정에도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추천위원장 유재천 한림대 교수는 "서씨는 1대주주인 KT에서 추천했으며 주요 주주인 KBS, MBC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천위에 참여한 KBS 관계자도 "스카이라이프의 현안인 흑자전환과 투자유치에 적임자라고 생각해 추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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