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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일진회, 어른들 생각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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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일진회, 어른들 생각보다 심각

입력
2005.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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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회 관련 기사들을 읽다 보니 일부 어른들이 상황을 너무나 모르고 얘기하는 것 같아 참으로 답답하다. 많은 분들이 개인의 주장을 언론이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하거나, 일부를 부풀려서 전체의 문제인양 야단법석을 떤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들은 그 분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순진하거나 착하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나이트클럽 하나 빌리는 쯤은 어렵지도 않거니와, 나이트클럽 하나를 빌리면 100명이 넘는 중고생들이 들어가고도 남는다. 내가 아는 한 아이도 충청지역의 일진회의 일원이다. 그 아이의 말을 들어보면 자기 동네와 다른 지역 일진회와 연합을 맺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전국 어디서나 아이들이 연합해 또래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뺏고 있다.

학교 선생님들은 일진회를 알면서도 묵인하는 게 보통이다. 졸업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일진회 문제는 더 크고 심각하다.

덮어놓고 이해심 많은 척 하기보다는 실상을 제대로 알고 정확히 대처하는 것만이 사태를 해결하는 길이다.

bide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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