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 논란과 관련, 황영기 회장에 이어 사외이사 전원이 스톡옵션을 반납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 5명은 18일 긴급모임을 갖고 각자에게 부여된 1만주의 스톡옵션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은 예금보험공사의 제동에 불만을 품고 이미 전날 사표를 제출했고, 스톡옵션을 부여받지 않은 예보측 사외이사는 회의에 불참했다. 한 사외이사는 "집단사퇴 논의도 있었지만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스톡옵션을 반납키로 했다"며 "스톡옵션 부여과정에 문제는 없었지만 여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굳이 스톡옵션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에 이어 사외이사까지 스톡옵션을 포기함에 따라 우리금융 및 자회사 임원들의 스톡옵션 반납도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우리금융의 한 임원은 "황 회장이 개별적으로 스톡옵션을 반납하는 것은 항명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임원들의 스톡옵션 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보 관계자는 "우리금융측이 나머지 임원들의 스톡옵션문제도 조만간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우회적으로 임원들의 반납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도 일부 소액주주가 총 7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강정원 행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은행권의 스톡옵션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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