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급 3대 핵심 요직에 연세대 386 출신들이 잇따라 배치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는 김종민(41) 대변인을 교체하기로 하고, 후임에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만수(41·사진) 부대변인을 내정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7월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에 윤태영(44) 전대변인을 임명한 데 이어 올 초에는 천호선(43) 의전비서관을 국정상황실장으로 이동시켰는데 윤 실장과 천 실장은 각각 연세대 경제학과와 사회학과 출신이다.
부속실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은 의전비서관과 함께 대통령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386 삼총사는 모두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2002년 대선 전부터 노무현 캠프에서 일했다.
청와대 비서실장도 연세대를 졸업한 김우식 전 연세대 총장이 맡고 있어 대통령 가까이에 있는 인사들 상당 수가 같은 대학 출신인 셈이다. 대통령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문용욱(38) 행정관도 연세대 출신이다.
또 비서실장 직속의 강태영(46) 업무혁신비서관과 윤후덕(48) 업무조정비서관도 각각 연세대 경제학과와 사회학과를 나왔다.
청와대측은 "대통령의 철학을 곧바로 이해하고 부지런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주요 보직이 특정 학맥에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종민 대변인은 지난해 6월말 임명돼 대과 없이 언론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과로로 인해 최근 건강이 악화돼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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