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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시장 기지개/ 아파트 매매가격 10개월만에 상승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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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시장 기지개/ 아파트 매매가격 10개월만에 상승세 반전

입력
200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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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에 빠져있던 부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일부 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수영만 및 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해운대구 등 일부 지역의 상승세로 인해 전체적으로 0.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지역에서 월 평균 아파트 매매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실제 지난해 4월 분양된 부산 대우트럼프월드 센텀 38평형은 분양가가 3억2,950만원이지만 현재 시세는 3억7,450만~4억2,950만선이다. 또 해운대구 재송동 더샾 센텀시티 1차 34평형도 1억8,637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2억637만~2억3,637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 상반기까지 부산 지역에 공급될 신규 분양 아파트는 모두 7,000여 가구. 대부분 11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지 인근 수영만 주변과 부산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한 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에 포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트럼프월드에 이은 신개념의 고급 주거복합 브랜드인 ‘월드마크 아시아드’를 연제구 거제동에서 분양하는 것을 계기로 부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1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데 이어 16~17일 청약을 받는다. 35층, 36층 2개 동 규모로 39~61평형 299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800만(39평형)~1,000만원(61평형) 선으로 다른 지역 일반 아파트 분양가보다 다소 비싸지만 해운대 지역 주상복합과 현장 인근 아파트 로얄층을 기준으로 현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우건설 이창순 과장은 "지하철 3호선 수영선 종합경기장역이 10월 개통 예정인데다 인근에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법조청사, 대형할인점 삼성홈플러스, 부산의료원 등 생활 여건이 양호해 고급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월드마크 아시아드의 여세를 몰아 25일 연제구 연산동에 짓는 ‘대우연산 수영강 푸르지오’(430가구)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이 아파트는 수영강 강변도로, 번영로 등과 인접해 있어 도심 및 외곽 지역 진출입이 편리하고, 수영4호교와 번영로-충렬로간 도로가 완공될 경우 센텀시티내 각종 상업시설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한화건설은 내달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1,569구 규모의 ‘해운대 꿈에그린’을 분양하고, 성원산업개발도 내달중 부산지구 부암동에 931가구의 ‘성원상떼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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