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16일 세계 1등으로 키울 120개 미래 주력 제품 및 기술을 선정, 본격적인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LG는 특히 R&D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LG전자와 LG화학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우수 R&D 인력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LG는 이날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구본무 LG 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임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휴대폰, 지상파·위성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폰, 초슬림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슈퍼슬림 TV 등을 세계 1위 품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전지팩을 비롯한 차세대 2차전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광학필터 등 주력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를 세계 최고로 육성하기로 했다.
LG필립스LCD는 55인치 고화질(HD) TV용 LCD와 고휘도·고색재현율 노트북용 LCD 등을, LG이노텍은 휴대전화용 LCD 모듈, 하이 메가픽셀 카메라 모듈 등을 세계 1위 육성 분야로 선정했다.
이어 LG마이크론은 3차원 디스플레이용 필터, LG실트론은 기가급 반도체용 무결함 실리콘 웨이퍼, LG생명과학은 세계 최초의 서방출성(효과지속성) 인간 성장호르몬 등 바이오 의약품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LG는 특히 R&D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연료전지와 태양전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는 계열사들이 공동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그룹 R&D를 총괄하는 LG기술협의회 여종기 LG화학 사장(CTO)은 "계열사별 독자적인 투자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차세대 무선통신, 생명과학 등을 효과적으로 융합시켜 나가겠다"며 "R&D 인력 육성을 위해 스톡옵션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