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개나 되는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 중 처음으로 여성 기관장이 나왔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울산대 의대 생화학교실 나도선(56)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나 교수는 과학기술부 승인이 나는 대로 3년 임기의 이사장 직에 취임한다. 과학기술연구소 집결지인 대전 대덕 연구단지 내 6,000여 연구인력 중 약 15%인 900여 명이 여성이지만 부장급 보직을 맡은 여성도 극히 드물다.
생명과학 분야의 과학자로 유명한 그는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을 맡는 등 여성 과학자의 리더십 향상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해 왔다. 또한 2002년 과학기술 저명 학자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으로 뽑혔다. 특히 올해 초 회원이 3,000여 명인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38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말에는 과기부가 뽑은 ‘올해의 여성과학자상’을 받았다.
나 교수는 이날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일하게 돼서 기쁘다"면서도 "선임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3년간 재단 운영 방향을 정해 ‘준비된 소감’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 북일리노이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앨러배마대 의대 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전공학센터 생화학연구실장을 거쳐 1990년 2월부터 울산대 교수로 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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