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979년 가입을 추진한 이래 26년 만에 미주개발은행(IDB) 47번째 회원국으로 가입, 중남미 지역과의 경제협력과 교류가 활성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16일 미국 워싱턴의 IDB 본부에서 홍석현 주미대사, 진동수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IDB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IDB 가입을 위한 서명식 행사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 회원국이 됐다.
IDB는 1959년 중남미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자본금이 1,010억 달러로 세계 최대인 지역금융기구다. 현재 역내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26개국이, 역외국으론 일본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20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IDB 가입과 경제협력정책상 의미’ 보고서에서 "이번 가입으로 2003년 기준 100억 달러에 달하는 IDB관련 발주 프로젝트와 89억 달러 규모의 IDB조달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IDB 발주 프로젝트의 경우 건설과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이 전체의 40%여서 한국 건설업계의 중남미 진출에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현재 중남미 시장에 대한 한국의 수출규모 등을 감안할 때 조달시장 참여만으로도 연간 7,000만~3억 달러의 추가 수출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남대희기자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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