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50만 배럴 증산발표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오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의 4월 인도분은 미국 유류재고가 예상 외로 하락했다는 발표에 장중 한때 배럴당 56달러 30센트까지 뛰어올랐다. 55.67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랜트유 4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85센트 오른 54달러 70센트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OPEC은 이에 앞서 고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란의 아스파한에서 회의를 열어 2,700만 배럴인 현재 하루 생산량을 당장 50만 배럴 늘리고 5월까지 50만 배럴을 더 증산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고유가가 석유수요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증산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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