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가 카메라에서 눈을 뗀 뒤 이영애에게 묻는다."뭐 했어요?" 이영애, 알듯 모를듯한 미소와 함께, "아이오페 화이트젠."
비행기를 탄 김태희,"아무리 바빠도 깨끗한 피부에 대한 욕심은 버릴 수 없다."
화관을 쓴 나무의 요정으로 분장한 권상우,"비타민 나무라고 들어봤니?"
화장품 업계에 ‘화이트닝 전쟁’이 벌어졌다. 봄이면 늘 미백 제품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미백 기능성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TV CF에서는 이영애(아이오페), 김희애(SK-Ⅱ), 이미연(랑콤), 김태희(아이오페), 권상우(더페이스샵), 공현주(미샤) 등 빅 모델들이 한결같이 ‘기미와 잡티를 없앨 수 있다’며‘깨끗한 피부가 부럽지 않느냐’고 외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피부가 드러나는 투명한 메이크업이 자리를 잡은 데다 미백 기능성 소재가 꾸준히 개발되면서 미백 화장품이 붐을 타고 있다.
교원L&C의 ‘마무’는 아예 미백 기능성 라인을 중심 제품으로 삼고있는 브랜드. 마무의 ‘화이트 컨트롤 프로그램’은 멜라닌 색소에 의해 기미 주근깨 잡티가 만들어지는 6단계 과정에 동시에 작용함으로써 기미 잡티 생성을 억제한다.
즉 자외선 차단부터, 멜라닌 생성과 관련된 티로시나제 발현과 활성을 억제하고,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멜라노좀의 이동을 막으며, 각질층도 제거한다. 알부틴, 녹차·감잎·목단피·파파야 추출물 등이 들어있는 에멀전, 화이트 이펙트 세럼, 비타민C를 함유한 프리미엄 비타 세럼 등 7종(1세트 40만8,100원)으로 구성돼 있다.
마무는 27일까지 열리는 윤석화 연극 ‘위트’의 후원을 맡아 극장인 우림청담시어터에서 관객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태평양 ‘아이오페 화이트젠’은 색이 짙은 멜라닌을 색이 없는 멜라닌으로 전환시키는 신개발 성분(화이트젠 MS135)을 함유한 미백 라인.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얻기 위한 임상시험에서 "4주 만에 기미 잡티가 흐려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소비자의 반응을 얻었다. 8주간 집중 케어를 하는 앰플형 프로그램(10만원선), 튜브형 인텐시브 제품(7만원선) 등 7종이 나와있다.
LG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 ‘후 공진향’에서는 ‘설(雪) 미백 세럼’(13만원)과 ‘설(雪) 미백고’(13만원)를 새롭게 내놓았다. 멜라닌 생성을 막는 신개발 성분 백출유를 비롯, 녹용 사향초 등 한방 성분을 넣은 제품. ‘오휘’ 역시 미백 항염 효과가 높은 피토클리어 EL-1 성분의 고농축 앰플 1병 분량의‘멜라니쉬 화이트 클리닉 마스크’(7매 8만원)를 출시했다. 피부를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봄철에 피로해지기 쉬운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역시 한방 화장품인 ‘백옥생’도 겨우내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함으로써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가꿔주는 ‘허브 젤 크림’(3만5,000원)을 판매하고 있다. 항균 효과가 뛰어난 봉교(프로폴리스), 노화를 방지하는 행인 등 생약 성분 30가지가 함유돼 있다. 청량감이 뛰어난 젤리 타입으로 외출 후 달아오른 피부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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