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절개수술을 받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가 교황청에 복귀했지만 예전처럼 수만명의 순례객을 앞에 두고 직접 축복을 내리는 일은 앞으로 어려울 지 모른다.
교황 주치의들은 "교황이 기관지 삽입관을 낀 채 여생을 살아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접촉은 물론 말도 아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삽입관을 통해 호흡하는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감염 위험성이 훨씬 높지만 호흡곤란증이 재발할 우려 때문에 삽입관을 제거할 수는 없다.
교황청은 교황의 이런 건강상태를 감안, 입원 전부터 비디오를 통해 신도들과 접촉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27일 부활절을 맞아 갖가지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교황청은 교황이 건강을 회복하는 추세여서 안도하고 있지만, 부활절 행사를 어떻게 치러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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