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00만 화소폰 개발에 성공, 휴대폰이 웬만한 디지털카메라와 맞먹는 화질의 사진을 구현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디지털 카메라 업계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은 휴대폰의 파상 공세에 맞서 ‘디지털렌즈 교환식’(DSRL·Digital Single Lenz Reflex) 카메라에 승부를 걸고 있다. 렌즈를 촬영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300만원대 이상의 전문가용이었지만 최근 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낮춰 대중화에 나선 것이다.
LG상사가 일본 캐논사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는 ‘EOS 300D’는 2003년 9월 업계 처음으로 100만원대 보급형으로 출시돼 지금까지 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가격을 낮췄으면서도 자동조절 등 고급 기능을 지원하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렌즈 70여종과 호환이 가능하다. 630만 화소를 지원하며 소비자 가격은 110만원.
올림푸스한국의 ‘E300’은 보급형으로는 드물게 815만 화소를 지원하며 렌즈를 끼우는 부분에 초음파 방진필터를 장착해 DSRL 카메라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먼지 쌓임 문제를 해결했다. 또 기기에 알루미늄 재질을 채택,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고성능 액정크리스털디스플레이(LCD)를 장착해 태양광을 직접 받는 상태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은 115만원.
아남옵틱스가 일본 니콘카메라로부터 수입 판매하는 ‘니콘 D70’은 작동에서 촬영까지의 구동시간이 5초에 불과해 보급형 DSRL카메라 가운데 속도가 매우 빠른 편에 속한다. 자연스럽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며 넓은 각도의 촬영 영역을 갖고 있어 카메라의 본래 기능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실내 스포츠나 무대 촬영에 최적인 대구경 망원렌즈를 지원한다. 620만 화소급이며 소비가 가격은 140만원대.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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