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 삼성證 "할 말은 할 거야" 그룹 계열사 에스원 지배구조 부정적 평가

삼성그룹 계열 증권회사인 삼성증권이 모(母)그룹의 전반적인 지배구조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증권은 15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에 대한 기업분석 자료에서 "에스원은 삼성그룹 계열사로서 기업문화 또한 모그룹과 상당부분 유사하며, 자본구조 및 배당성향 측면에서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또 "현재의 지배구조는 소액주주의 의견을 반영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미하며, 재무구조 및 배당성향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이 삼성그룹 계열사의 기업가치와 사업전망을 분석하면서 지배구조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에스원과 함께 통신업체인 KT KTF SK텔레콤 등을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으로 선정했다. 에스원의 경우 주력 사업인 보안시장이 아직 발달 초기 국면이기 때문에 재무구조나 배당성향 보다는 시장 관심이 영업실적에 집중되고 있다는 이유로 ‘매수’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KT와 KTF의 지배구조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반면, 에스원과 SK텔레콤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철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