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協 "교과서 시조 홀대 시정하라"

문인들이 중등 국어 교과서에서 시조가 홀대 받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문인협회는 15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중등 국어 교과서에 현대시조 확대 수록을 즉각 시행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현대시조는 청소년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심어주고 그들의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 문학장르"라고 주장하면서 "현대시조 비율을 중학과정 36편, 고교과정 10편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중학교 교과서의 경우 7차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종전 6편이던 현대시조가 김상옥의 ‘봉선화’와 유재영의 ‘둑방길’ 등 2편으로 축소됐다. 이에 비해 자유시는 김소월 정지용 한용운 이육사 등의 시 58편이 실려있다. 고교 교과서에는 자유시 6편, 현대시 2편, 고시 10편이 실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