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한강 밤섬에 대한 3년간의 생태 모니터링 결과 밤섬의 면적이 해마다 넓어지고 있으며, 조류의 월동지나 번식지이자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밤섬에 대한 실제 측량과 항공사진 분석결과 1985년 17만7,300㎡(5만6,000평)였던 면적이 퇴적물 증가로 해마다 4,200㎡(1,300평) 정도씩 커져 올해 3월 현재 26만2,000㎡(7만평)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기간에 멸종위기 야생종인 매와 원앙, 황조롱이,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및 큰기러기, 가창오리, 말똥가리 등 보호야생종을 포함해 77종 9,782마리의 새가 관찰됐다. 새들은 대부분 월동시기에 관찰돼 밤섬이 겨울철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번식둥지도 194개나 발견됐다.
시는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한강 밤섬의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한편 죽은 버드나무, 환삼덩굴, 가시박과 연줄 낚싯줄 등 조류가 서식하는데 위협이 되는 자연적·인위적 요인들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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