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미국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지난해 3월 당 대표가 된 이후 첫 외국 방문이다.
박 대표는 방미 기간에 짐 리치 미하원 동아태소위원장,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로버트 죌릭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한미관계와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표는 또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등 미 주요언론과의 인터뷰, 헤리티지 재단 주최 오찬 연설회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한미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박 대표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미국 젊은 세대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한반도의 현 상황과 한국의 입장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미 일정 중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대해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 미국 금융인들과의 만남 행사도 마련된다.
박 대표는 14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FTA 등 한미간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실무적 모임을 많이 갖게 됐다"며 "당의 입장과 국민의 생각을 미 의회지도자와 행정부 지도자들에게 진솔하게 전달하고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진 국제위원장은 이번 박 대표의 방미를 ‘내실 있는 초당외교’라고 규정했다. 핵심 실무자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염두에 뒀던 딕 체니 부통령 등 거물급과의 만남이 사실상 어려워져 내실을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방문에는 박희태 국회부의장, 박진 국제위원장,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 유승민 대표비서실장, 전여옥 대변인, 곽성문 홍보위원장 등이 동행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