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News Maker/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News Maker/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

입력
2005.03.15 00:00
0 0

시리아군의 단계적 철수로 힘의 공백이 발생한 레바논에서 최대 정치·군사조직인 헤즈볼라의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45·사진)가 실력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유엔 프랑스에 이어 헤즈볼라를 정치세력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의 행보는 레바논 정국 안정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스랄라는 최근 수십만명이 참가한 친 시리아 시위를 이끌며 오마르 카라미 총리를 복귀시키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나스랄라는 대 이스라엘 투쟁을 주도하며 지난 수년간 헤즈볼라를 레바논 정계의 주류세력으로 끌어올려 아랍권에서는 서방에 대항하는 영웅적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그는 철저한 시아파 숭배자지만, 교육 의료 사회활동은 물론 방송·신문사도 운영하는 등 현실정치에 깊이 간여하고 있다. 협상과 무력투쟁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전략가로 평가돼 헤즈볼라 지도자 자리를 4차례나 연임했다.

그는 5월 총선에서 헤즈볼라 지지자들은 물론 레바논 최대 종파인 시아파의 정치 세력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리아군 철수 이후 방패막이가 사라진 헤즈볼라는 군사적 위상이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반 시리아 정부탄생을 막기 위한 헤즈볼라와 친 시리아 군소정당의 연합을 호소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120만 시아파의 지지를 받고 있어 상당한 지분확보는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등이 헤즈볼라를 정치조직으로 인정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헤즈볼라의 이 같은 정치적 역량 때문이다. 반미 시위를 주도하는 나스랄라와 미국이 어디서 합의점을 찾을지가 레바논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