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수준이 매우 높고 VIP룸 등 접객 서비스가 놀라우리 만큼 훌륭하다."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백화점협회 간담회에서 전날 국내 백화점을 둘러본 30여명의 일본 백화점 임직원들이"오히려 배울 게 많았다"며 소감을 털어놓았다.
다이마루백화점 고바야시 야즈유키 도쿄점장은 "롯데백화점 본점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상품 구색이 완벽했고, 현대백화점 본점은 고객맞춤 마케팅(CRM)이 정착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일본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최고급 백화점이었다"고 평가했다.
10년 전에 비해 시장이 1조엔 이상 위축된 일본 백화점의 침체를 한국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마쓰야백화점 후루야 고기치 사장은 "일본에서 백화점은 다른 업종과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며 "소비자들이 쇼핑 자체를 피곤한 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 만큼 즐거움과 감동을 주지 못하는 쇼핑 장소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양국 백화점 업계 인사들은 "우량 고객인데다 구매단가까지 높은 백화점에 대해 신용카드사들이 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명품 브랴랜드들의 콧대가 너무 높다"는 등 비슷한 처지를 공감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한국측에서는 하원만 백화점협회회장(현대백화점 사장),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 석강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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