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힘입어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 편입 비중이 60% 이상인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10일 현재 10조32억원을 기록, 2003년 10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다시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주식형펀드 잔액은 올 들어서만 1조4,800억원이 급증했으며, 지난해 최저치였던 10월 19일(7조6,200억원)에 비해선 2조4,320억원이나 증가했다.
과거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기만 하면 엄청난 환매 물량이 쏟아졌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자산운용협회 김정아 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네 자릿수에 올라서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 물량이 나오고는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자금이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오재열 종합자산전략팀장은 "과거 스팟펀드 등 단기 수익을 추구하던 펀드자금과는 달리, 장기투자 성격인 적립식펀드는 우량 ‘가치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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