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소버린측의 도전을 뿌리치고 경영권 방어에 성공함에 따라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지배구조개선 강화 등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이 이사와 대표이사 회장에 재선임됨에 따라 SK㈜ 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전체의 해외사업과 신규사업 등 사업 역량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13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SK㈜와 SK텔레콤, SKC, SK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가 새로 구성돼 그 동안 미뤄졌던 계열사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해 주총에서 소버린에 승리한 뒤 1주일만인 3월19일 이사회 사무국 등을 신설하고 20명의 임원을 승진 발령하는 등 SK㈜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또 SK㈜ 주총을 전후해 SK네트웍스와 SK건설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핵심 요직에 대한 인사도 실시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13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이미 임원 인사를 한 SK건설을 제외한 SK㈜ 등 12개사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가 18일을 전후해 이뤄질 전망이다.
SK그룹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최근"앞으로도 SK㈜가 이사회 중심 경영의 정착과 투명경영 실천을 통해 모든 이해 관계자로부터 신뢰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그룹관계자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그룹은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생명과학 등 3개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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