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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병풍아픔 날린 이호준의 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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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병풍아픔 날린 이호준의 대포

입력
200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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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 까지 최선을."

병역기피 파동의 와중에 있는 SK 이호준이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는 쾌조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타점왕(112타점)에 올랐던 이호준은 13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PAVV 2005프로야구 기아와의 시범경기에서 5-5 동점인 9회초 1사 3루에서 김희걸의 2구째를 통타, 결승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호준은 이에 앞선 0-2로 뒤진 3회초 1사 1,3루에서도 130c짜리 대형 역전 3점포를 터뜨려 전날 개막전 솔로홈런까지 2경기 3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병역비리에 연루된 뒤 현역판정을 받고 법정소송을 진행중인 이호준은 언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될 지 모르는 상태. 이호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남 남해 대한야구캠프에서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방망이 파워를 키운 보람을 시범경기 초반부터 만끽하고 있다.

지난해 구원왕(36세이브) 임창용(삼성)은 첫 선발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임창용은 이날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일 프로야구 진출에 실패한 뒤 삼성과 2년 18억원F원에 재계약 후 계약 철회 해프닝을 벌였던 임창용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선동렬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하지만 현대는 0-3으로 끌려가던 7회 삼성의 바뀐 투수 김덕윤을 상대로 강병식의 3점홈런 등 장단 4안타로 두들기며 대거 7득점, 7-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년 연속 최하위에서 허덕였던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LG를 7-2로 물리쳐 쾌조의 2연승을 달렸고 대전에서는 한화가 응집력 있는 공격으로 두산에 4-3 승리를 낚고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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