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와 독신자 가정의 증가 덕분에 할인점에서 ‘즉석 먹거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바로 또는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조리식품의 매출이 올들어 업체마다 10~30%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관련제품 매출이 15% 증가, 월 평균 130억원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월평균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홈플러스 역시 올들어 조리식품 매출이 21%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할인점들은 메E뉴개발과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할인점마다 김밥과 초밥, 어묵 등은 물론 밥, 콩나물국, 닭도리탕, 선지해장국, 갈치조림, 스테이크까지 200종이 넘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회나 초밥세트에 들어가는 각종 식재료를 일본에서 직수입하고, 일본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는 등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듬지 않아 손이 많이 가는 농수산물이나, 인스턴트 성격이 강한 레토르트 식품보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이 인기가 있다"며 "최근에는 젊은층 뿐 아니라 40~50대 주부들까지 조리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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