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주 쌍용차의 ‘뉴 체어맨 뉴 테크’ 모델에 이어 이번주엔 기아차의 ‘2005년형 오피러스’가 출시된다. 다음달엔 GM대우차의 ‘스테이츠맨’과 현대차의 그랜저XG 후속 ‘TG’(프로젝트명)도 선보인다.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2005년형 에쿠스’와 르노삼성차의 ‘SM7’까지 포함하면 대형차 시장은 6파전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국산 대형차의 공세에 수입차는 6,000㏄급 초대형차로 맞서고 있다.
쌍용차는 11일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한 ‘뉴 체어맨 뉴 테크’ 모델을 내놓았다. 운전 상황에 따라 차체의 높이가 자동 조절되는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EAS)을 장착, 고속 주행에선 차체가 낮아져 주행 안정성이 향상되고 비포장도로에선 차체가 절로 올라간다. 트렁크에 짐을 싣거나 내릴 때에도 차량 뒷부분이 자동으로 낮아진다. 간단한 스위치 조작을 통해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하거나 해제할 수 있는 전자동 파킹 브레이크(EPB)와 타이어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TPMS)도 붙어있다.
기아차도 이번주중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람다 엔진을 실은 3.8 모델을 추가, 2005년형 오피러스를 내 놓는다. 2.7, 3.0, 3.8 세가지 모델로 나오며 후방 카메라 시스템, 대기정화 라디에이터 등의 첨단 사양들이 장착된다.
다음달엔 GM대우차의 대형차 ‘스테이츠맨’과 그랜저XG 후속 ‘TG’(프로젝트명)가 국내에서 공개된다. ‘스테이츠맨’은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에서 생산하는 대형 세단으로 2.8과 3.6 두 모델로 나오며 후륜 구동을 채택, 승차감을 자랑한다. 이르면 4월말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이미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TG는 2.7과 3.3 모델로 나오며 3.3 모델엔 람다 엔진이 얹혀진다. 국내에는 내달말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고 5월부터 본격 판매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람다 3.8 엔진을 탑재한 ‘2005년형 에쿠스’(3.5, 3.8, 4.5)를 출시했고 지난해 12월엔 르노삼성차의 SM7(2.3, 3.5)도 나왔다.
이처럼 국산 대형차 출시가 잇따르자 수입차 업계는 초대형차를 선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배기량 6,000㏄급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인 ‘A8L 6.0 콰트로’를 6일 선보였다. 4륜구동으로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했고 뒷좌석 DVD 플레이어와 6.5인치 개별 모니터, 냉장고, 미니바 등 최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가격은 2억3,500만원이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배기량 6,000㏄급 수입차는 BMW 760Li(2억4,350만원)와 벤츠 S600(2억5,070만원) 등이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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