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부회장 선임 지연 등으로 위상이 추락할 위기에 직면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월 삼성, LG, 현대·기아차, SK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하는 골프 회동을 마련, 재계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 4대 그룹 총수들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단 한번도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함께 자리를 한 적이 없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11일 "10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한 회장단 회의에서 이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며 "5월께 열릴 골프 회동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회장단 회의에 불참한 정 회장은 강신호 전경련 회장에게 "다음 회의 때는 꼭 나오겠다"고 약속해 참석이 확실시 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 총수들이 전경련 행사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경련의 위상 약화가 재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안에 재계 결속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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